고기 같은데 진짜가 아닌 고기. 이 햄버거 속 고기는 바로 콩으로 만든 겁니다.
흔히 '대체 식품'으로 부르는데, 미국에서 연구가 활발합니다.
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황규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
[리포트]
플라스틱 통에 든 노란색 액체를 프라이팬에 붓자 먹음직스런 오믈렛이 만들어집니다.
와플과 햄버거, 아이스크림까지. 언뜻 봐도 평소 먹던 음식이지만 원재료는 다릅니다.
진짜 달걀이 아닌 바로 대체 달걀로 만든 겁니다.
[현장음]
"오 달걀이랑 똑같네."
미국 실리콘밸리에선 콩이나 호박 등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'대체 식품'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.
[우디 라지미 / 식품기업 저스트 매니저]
"동물의 고통이 없고 사육하는 것보다 훨씬 적은 물을 사용합니다. 그래서 물 사용이나 가스 배출 등을 줄일 수 있습니다."
고기 등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나 알레르기가 있는 손님 등이 즐겨 찾고 있는 겁니다.
[알렉스 탄 / 채식 햄버거 창업자]
"때마다 조금씩 다르지만, 지역 사람들뿐 아니라 관광객들까지 백여 명의 손님들이 매일 가게를 찾습니다."
"대체 식품의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.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10년 후에는 전 세계에서 팔리는 육류 제품의 10%를 대체 고기가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요. 지금도 대형 마트에선 다양한 대체 식품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."
소시지와 닭고기는 물론 햄버거 패티나 생선튀김 등 다양한 대체 식품들이 식탁을 채우고 있습니다.
진짜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 등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지만 대체 식품의 열풍은 전 세계로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.
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.
황규락 기자 rocku@donga.com
영상취재 : 조영웅(VJ)
영상편집 : 장세례